** 순간에 충실하는 것 **
한 부잣집에서 일하는 소년이 있었다.
그 주인집 안채에는 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날려 대청마루에
들어오곤 했다. 주인은 소년에게 날마다 나뭇잎을 깨끗이 치우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수시로 치워도 나뭇잎들이 계속 떨어져 대청마루가 지저분해졌다.
어느 날 소년에게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나뭇잎을 쓸기 전에 나무를 세게 흔들어서 곧 떨어질 나뭇잎들을 미리 털어 내는 것이었다.
소년이 나무를 힘차게 흔들자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소년은 그날 치울 나뭇잎뿐 아니라 내일 치울 나뭇잎까지 모두 치웠다고 생각하고 흐뭇해했다.
그러나 잠시 후 또 다시 나뭇잎을 바람에 날려 우수수 떨어졌다.
이것을 본 주인이 그에게 말했다.
“무슨 일이든 미래를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다만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는 것이 최선을 다하는 삶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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