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드럽게 다듬는 기술 **
돌을 다듬어 조각하는 일에 몸 바친 석공이 있었다.
그는 온 정성을 다해 돌을 다듬었고 좋은 글귀를 한 자 한 자 새겼다.
하루는 일을 맡기러 왔던 한 정치가가 석공이 일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게 되었다.
석공은 무릎을 꿇고 땀을 뻘뻘 흘리며 조심스럽게 돌을 깎아 내고 있었다.
정치가는 곧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허, 참, 솜씨가 대단합니다. 돌에 글자를 박듯, 내게도 다른 사람들의 단단한 마음을 부드럽게
다듬는 기술이 있었으면 좋겠군요.
사람들의 마음에 내 미래와 비전을 심어주고 싶지만 도무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자 석공이 수건으로 땀을 훔치며 이렇게 응수했다.
“선생님도 저처럼 무릎을 꿇고 일한다면 해내실 수 있습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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