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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결혼하고 나면 눈을 반쯤 감아라 날짜 2013.09.27 00:00
글쓴이 건설뉴테크 조회/추천 442/12

** 결혼하고 나면 눈을 반쯤 감아라. **

 

파경(破鏡)이라는 말이 부부 관계가 깨어지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으나 사실은 잘못 알고 있다.

그 어원은 파경중원 즉, 깨진 둥근 거울을 다시 붙인다는 뜻인데 이런 일화에서 유래됐다.

수나라 군사가 남경에 진군해 오던 난세에 중국 남조진에 관리로 있던 서덕언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행여나 사랑하는 아내와 헤어질까 염려하여 그의 아내 낙창 공주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

"여보 나라가 지금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소. 우리가 만일 헤어진다 하더라도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 할 수 없으니 후일 재회에 증표로 거울을 깨뜨려 반반씩 나누어 가집시다.

그리고 매해 정월 대보름 장안 시내에 거울을 파는 곳으로 나오시오."

예견했던 대로 나라는 망하여 서덕언은 어디론가 끌려가고 아내는 수나라 귀족인 양소의 노예가 되는 비운을 맞이하게 되었다.

둘은 매해 정월 대보름이 오길 간절히 기다렸지만 자유롭지 못한 신분으로 만날 수 없었고 어떤 때는 서로 길이 엇갈려 만나지도 못하여 둥근 달을 바라보며 오랜 세월 신세 한탄만 하였다.

그러던 어느 정월 대보름날 서덕원은 장안시내에 나갔다가 한 노파가 거울을 파는데 깨진 거울이 있음을 보고 놀랐다.

그는 자기의 깨진 거울을 맞춰보니 틀림없이 아내의 것이었다. 아내를 만난 것처럼 기뻤다.

하지만 노파로부터 아내의 사연을 전해들은 남편은 애틋한 그의 마음을 시로 적어 노파에게 전했다.

"거울이 사람과 함께 갔건만 거울은 돌아오고 사람은 오지 않았네,

휘엉청 밝은 달이 거울에 비치니 아름답던 그대 모습 같구나!."

오랜 세월 오매불망하던 남편의 생존을 전해들은 아내는 감격했다. 그리고 그 애틋한 시를 읽은 아내는 식음을 전폐하고 울고만 있었다.

이러한 사연을 알게된 양소의 배려로 아내를 남편 곁으로 돌려보냈다 한다.

파경(破鏡)이라는 한자는 깨트릴 파, 거울 경자로 마치 거울이 깨어지듯 부부가 파탄에 이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처럼 애틋한 사연이 담긴 해피엔딩의 증표인 것이다.

 

이혼을 하기 위해 결혼을 하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가정이 깨어지고 있다.

소위 파경의 위기에 처해있는 가정이 많다.

최근 뉴스에 의하면 한국의 이혼율이 미국, 영국, 스위스 다음으로 높다고 하니 슬픈 일이다.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는 천생연분이 있는가 하면 평생 원수로 생각하며 사는 부부도 있다. 결혼을 하기는 쉬워도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는 참 어렵다.

가정에 평화가 있어야 사회도 건강하고 나라도 굳건해 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내 가정은 얼마나 건강한지, 부부 사이에 어떤 알지 못하는 골은 없는지 한번 살펴보고

모든 가정 가정에 행복만이 가득찼으면 하고 기대한다.

이혼에 위기에 처해있는 부부들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혼을 앞둔 분들이나 결혼한 부부들에게 벤자민 프랭클린의 깊이 새겨들을 만한 축사 한마디를 들려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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