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게시판
새소식
자료실
오늘의 좋은글
HOME 게시판 오늘의 좋은글
제목 [기본] 아들의 선물 날짜 2013.09.25 00:00
글쓴이 건설뉴테크 조회/추천 497/19

아들의 선물

 

요하네스 브람스의 아버지는 더블베이스를 연주하는 떠돌이 악사였습니다.

아들 브람스가 작곡가 겸 피아니스로 성공한 후에도 아들의 도움을 바라지 않고 악단에서 번 돈으로 생활했습니다.

“아버지…….”

“어서 오너라.”

소박하다 못해 궁핍한 살림, 안타까운 브람스가 몇 번이나 생활비를 보태려고 했지만 자존심이 강한 아버지는 아들의 돈을 결코 받지 않았습니다.

“그냥 넣어 둬라. 내 일은 나한테 맡겨.”

“휴우…어쩐다.”

어떻게든 아버지를 돕고 싶은 브람스는 한 가지 꾀를 냈습니다.

“아하! 바로 그거다.”

아버지의 자존심을 지켜드리면서도 아들의 도리를 다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것입니다.

“그래 다음 연주회는…아니 무슨 일이냐?”

“아. 예, 그게…아닙니다 아버지.”

뭔가 이상하다는 듯 아들의 표정을 살피는 아버지에게 브람스는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혹시 무슨 일이 있어서 힘들거나 기운이 없을 때는 책장에서 저기…헨델의 <사울>이라는 책을 한번 펼쳐 보세요. 아버지가 필요로 하는 걸 꼭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브람스의 아버지에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끙끙 앓던 아버지는 언젠가 아들이 했던 말을 기억해 냈습니다.

‘아버지, 어려움이 닥치면 헨델의<사울>을. ’아버지는 아들이 일러준대로 책장에서 헨델의 낡은 악보집을 꺼내 펼쳐보았습니다.

“이런, 세상에…….”

과연 그 악보 속에는 아들이 말한 대로 그가 필요로 하는 것들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녀석…….”

브람스는 자존심 강한 아버지를 위해 책갈피 갈피마다 지폐를 끼워 두었던 것입니다.

글쓴이 비밀번호
보이는 순서대로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
* 600자 제한입니다. 등록
목록 쓰기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