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해지는 법, 모두 하고 있습니까? **

나는 대학 졸업 뒤 2년간 본의 아니게 백수 생활을 했다.

백수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나는 허풍쟁이형 백수였다.

‘나는 남들과 달라. 매일 아침 양복을 갖춰 입고 넥타이로 목을 조인 채 만원 지하철에서 시달리며 살지는 않을 거야.’ 샐러리맨으로

살기엔 내 인생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며, 남들보다 훨씬 여유롭게 일하면서 인생을 즐기고 싶었다. 그리고 하루빨리 성공하고 싶었다.

그것이 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친구들이 하나 둘 취업을 해 학교 도서관을 떠날 때까지 나는 여전히 자만에 빠져 있었다.

몇 년 안에 곧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게 화근이었다.

남들과는 다르게 살겠다고 생각만 했을 뿐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잘 짜인 전략과 계획이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떠한 계획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

실행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그 자명한 진리를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위대한 성취는 행동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남들과 다른 아이디어만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할리우드의 거물이 되었겠는가?

테레사 수녀가 신념만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겠는가?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들은 모두 자신의 생각과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실행의 대가(大家)들인 셈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분야에서 실행의 대가가 되고 싶은가?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책에는 이야기가 있고, 지식의 최전선이자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1년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책을 읽었으며, 지금은 한 출판사의 기획 편집자가 되었다.

경계를 허무는 콘텐츠 기획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나에게 이 일은 대가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닐까?

나는 한 방에 위대해지겠다는 허풍이 위대해질 수 있는 모든 기회를 빼앗고 있다고 장담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가? 지금과 다른 변화된 삶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자신이 정말 재밌게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끊임없이 행동을 하라.

물론 뚜렷한 목표와 잘 짜인 전략을 염두에 두고서 말이다.

그러면 남들과 다른 삶을 살며 거침없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김훈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