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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전쟁에서 두 번 지는 사람들 날짜 2014.01.16 00:00
글쓴이 건설뉴테크 조회/추천 410/15

 

** 전쟁에서 두 번 지는 사람들 **

 

역사상 가장 뛰어난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링컨대통령이 노예 해방 문제를 놓고 남북전쟁을

 벌일 때의 일이다. 노예 해방을 외치던 링컨과 노예 해방을 반대하던 남부의 귀족들은 한 나라의 국민이면서도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다행히 링컨이 이끈 북군이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그들이 몇 년 동안 남군과 대치하며 입은 손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전쟁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재산 피해와 정신적인 피해는 딱히 보상받을 길도 없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북군 장교들은 다른 전쟁에서의 경우와 같이 전쟁이 끝난 후 남군의 전범들을 잡아다가 톡톡히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아니면 그들의 재산을 몰수해서라도 피해를 입은 북군 가족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전쟁이 끝나자 링컨은 뜻밖의 행동을 보였다. 링컨은 남군에게 군비와

식량을 지원한 남부 귀족들이 누구인지 밝혀내려 하지도 않았고, 북군을 잔혹하게 살해한 전범들을 색출하려 하지도 않았다.

때론 그나마 잡아온 전범들을 조건없이 석방해주는 일까지 있었다.

수많은 전쟁사를 살펴봐도 승자가 패자의 잘못을 묻지 않거나 패자의 소유물을 압수하지 않는 일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었다.

결국 심기가 불편해진 몇몇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링컨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 중에는 링컨을 가리켜 너무 우유부단하고

사리판단이 분명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힐난하는 사람도 있었고 혼자서 나라를 망쳐 먹고 있다고 힐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제서야 링컨은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나는 같은 핏줄을 나눈 동족들과 몇 년 동안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전쟁에서 한 번 진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전쟁에 졌다는 이유로 남군 전범을 또다시 처벌한다면 나는 전쟁에 두 번 지는 신세가 되고 말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전범 처벌이 아니라 갈라진 미국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는 전쟁에서 두 번 패배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될지도 모릅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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