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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백악관 견학기 날짜 2014.01.16 00:00
글쓴이 건설뉴테크 조회/추천 532/46

 

** 백악관 견학기 **

 

초등학교 교사인 저스티스는 몇 해 전 자신이 맡고 있던 반 아이들을 데리고 백악관 견학길에 올랐다.

물론 백악관 전체를 볼 수는 없었고 단체 방문객들을 위해 개방된 일부분만을 정해진 순서에 따라 둘러볼 수 있었다.

일행은 나라에 중대한 일이 생길 때마다 국무회의가 열렸다는 회의실도 들어가 보고 초기 미국 대통령들이 좋아했다는

조각상도 구경할 수 있었다. 또 중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백악관의 결정을 알리는 기자회견실도 보고 백악관을 장식하고 있는

건축 양식도 살펴볼 수 있었다.

견학을 마치고 돌아온 저스티스는 아이들 전체에게 백악관에 다녀온 소감을 공책에 한 장 가득 써서 제출하라는

숙제를 내주었다. 다음 날 아침 아이들은 담임선생님의 지시대로 기행문 숙제를 제출했다. 그 중에는 백악관에 다녀온 후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는지 정해준 분량보다 훨씬 많은 서너 장씩의 기행문을 제출한 아이들도 있었다.

제출된 기행문은, 백악관이 생각보다 훨씬 커서 놀랐다거나 텔레비전에서만 볼 수 있던 것을 직접 보게 돼서 너무 기뻤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가끔씩은 나라를 이끌어가기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있는지 몰랐다거나, 백악관에도

자기 집에 있는 것과 비슷한 가구가 있어 반가웠다는 아이들도 있었다.

여하튼 대부분의 기행문은 만족스러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중간쯤에서 엉뚱한 기행문이 하나 발견돼

저스티스를 놀라게 했다.

그 기행문은 정해준 분량을 다 채우지 않고 맨 위에 달랑 한 줄만 기록되어 있었다.

누구인지 범인을 찾아내고 혼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저스티스는 내용부터 읽어보았다.

“나는 앞으로 내가 살게 될 집을 다녀왔다.”

정해진 분량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저스티스는 도저히 그 아이를 야단칠 수가 없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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