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랑이 입보다 사람 입이 더 무섭다 **
맹수 중의 맹수인 호랑이, 그러나 우리는 호랑이의 무서움을 잘 모른다.
철창 안에 갇혀있는 한풀 꺾인 호랑이만 보았으니 말이다.
호랑이의 무서움은 텔레비전 속 '동물의 세계'나 옛 이야기 속에서 만날 수 있을 뿐이다.
호랑이의 무서움은 묵직한 걸음걸이와 불이 번쩍이는 눈동자에도 있지만,
단숨에 달려들어 상대의 급소를 물고 늘어지는 민첩함에도 있다.
한 번 물렸다 하면 빠져나갈 재간이 없을 만큼 빈틈이 없다.
무섭고 무서운 호랑이 입, 그러나 호랑이 입보다 더 무서운 입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사람의 입이다.
사람의 입이 물어야 무얼 물겠는가 싶을지 몰라도 생각해보면 세상에 사람의 입보다 무서운 것이
달리 없을 듯 싶다. 아무리 무섭다 하여도 호랑이 입은 한 번에 한 사람 밖에는 잡아먹지 못한다.
그러나 사람의 입은 말 한 마디 잘못하면 수십, 수백 명이 죽고 만다.
밥이나 먹는 줄로 알고 있는 자신의 입이 호랑이 입보다 무섭다는 것을
사람들은 언제쯤이나 깨달아 알게 될는지.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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